고양의 감정 표현은 생각보다 직관적입니다. 고양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원하는 때에 솔직하게 표현합니다. 고양이의 감정을 제대로 읽으려면 환경이나 상황을 고려해 살펴야 합니다. 고양이의 감정 상태를 이해하는 것은 고양이의 언어를 이해하는 것만큼 중요합니다. 고양이가 사람에 대해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양이의 애정 표현
애정을 표현할 때 고양이는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의 머리를 살짝 기대며 인사할 것입니다. 거기에 눈을 반쯤 감은 채 그은한 눈빛으로 반려인을 바라본다면 애정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애정도가 더 높다면 고양이 윙크를 할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가 존경을 표하는 또 다른 방법은 꼬리를 한껏 치켜들고 꼬리 끝의 1/3을 바르르 떠는 것입니다. 몸의 긴장을 완전히 풀고 골골 소리를 낼 수도 있습니다. 무릎 위로 뛰어 오르거나 옆에 딱 붙어 앉는 것 또한 애정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럴 때 반려인은 부드럽게 고양이를 바라보며 답례로 고양이 윙크를 해주고 머리를 낮춰 고양이가 쉽게 인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정하고 밝은 목소리로 고양이의 이름을 부르고 손으로 턱 아래를 쓰다듬어 주면 서로의 관계가 한층 돈독해질 것입니다.

공격성 표현
고양이는 영역을 주장하거나 소유물을 보호하려 할 때, 또는 겁이 나거나 질병, 부상 때문에 통증을 느낄 때 공격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분노나 고통으로 가득 찬 고양이는 물거나 발톱을 세우기 전에 경고 신호를 보내므로 고양이가 보내는 보디랭귀지를 잘 살펴야 합니다. 근육을 긴장시키고 꼬리로 바닥을 탕탕 내리치는 것은 경고입니다. 또한, 귀를 납작하게 눕히고 가죽을 움찍거리며 불쾌한 목소리로 짜증을 낸다면 경계해야 합니다.
고양이가 경고 신호 중 한 가지라도 보인다면 쓰다듬던 손을 멈추고 일어나 그 자리를 떠야 합니다. 고양이가 손을 물었을 때 빠져나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손에 힘을 뺀 채 손을 고양이의 입안으로 넣는 것입니다. 입에 문 먹잇감이 갑자기 움직일 때 더 강하게 무는 본능 때문에 손을 빼려하면 오히려 더 세게 물어버립니다. 공격성을 보일 때 고양이를 때리면 신뢰가 깨져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깃털 낚시대 같은 장난감을 활용해 놀아주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고양이의 에너지가 다른 경로로 발산될 수 있습니다.
불안의 표현
고양이의 감정 표현 중 하나로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리면 숨어서 울어대며 하악질을 하기도 합니다. 불안함을 심하게 느끼면 염증성 장 증후군을 앓거나 그루밍을 과도하게 하고 몸을 물어뜯기도 합니다. 반려인이 오랫동안 집을 떠난 경우 분리 불안을 앓는 고양이도 있습니다.
이럴 때 혀 짧은 소리로 어르고 달래면 고양이가 더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간식을 주면서 차분하게 애정 표현을 해주면, 안정감을 되찾을 것입니다. 고양이가 높은 곳에서 편안함을 느끼도록 캣타워나 전망대를 만들어 주는 것이 불안감을 줄이는 좋은 방법입니다. 일상에 변화가 생겨 불안을 느끼는 경우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호기심 표현
고양이들은 주변 환경을 조사하려는 의지가 강해 스스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반려인은 집안 구석구석을 점검하여 위험 요소를 제거해야 합니다. 날카로운 물체는 안전한 곳에 보관하고 선반은 튼튼하게 고정합니다.
놀이를 좋아하는 고양이들은 옆으로 쿵 하고 누워 배를 보이거나 반려인의 팔이나 다리를 손으로 툭툭 치며 같이 놀자고 합니다. 놀이에 지나치게 열중하는 고양이는 사람을 물 수도 있으니 주의합니다. 반려인은 고양이가 좋아하는 놀이를 매일 5~10분 함께하고 반려인이 좋아하는 책을 큰 소리로 읽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강박장애 표현
강박 장애가 있는 고양이는 같은 자리를 왔다 갔다하고 끊임없이 울어대며 털이 빠지도록 과도하게 그루밍을 합니다. 자신의 꼬리를 잡으려 계속 뱅글뱅글 돌거나 비닐봉지를 빨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일부 고양이 감각 과민이라는 증상으로 악화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고양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을 알아내야 합니다. 예를 들면, 가구 배치를 바꾸었거나 새로운 가족 구성원이 생겼을 경우입니다. 반려인은 고양이에게 예측 가능한 일상을 만들어주어 잘못된 습관을 바꿀 수 있습니다.
사냥 본능 표현
고양이는 사냥 본능이 발동하여 흥분하면 장난감 쥐나 사람의 발목을 먹잇감으로 간주하고 공격할 수 있습니다. 공격하기 전, 고양이는 몸을 잔뜩 웅크리고 엎드린 상태에서 귀를 납작하게 눕힙니다. 몸을 긴장시키며 꼬리를 세차게 흔드는 것도 관찰됩니다. 이 때, 건식사료를 밥그릇에 넣는 대신 이곳저곳에 놓아 고양이가 추적 본능을 발휘해 사냥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난감 새나 여기저기 도망 다니는 장난감 쥐를 고양이에게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출처: 고양이가 좋아하는 모든 것, 보누스